얼크니손칼국수
와 진심 여기는 맛집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들 여기 다 붙어라. 매운거 못 먹어도 괜찮습니다. 덜 매운맛도 있고 안 매운맛도 있으니 걱정마세요.
여기를 알게 된건 기장에 놀러갔을 때였다. 기장 본점을 여자친구가 추천해줘서 가게 됐는데, 처음에는 그냥 엥?했다. 샤브샤브가 그냥 샤브샤브 맛이지 별거 있겠니 했는데, 응 아니야. 멍청이. 얼크니란 말이 너무 잘어울리는 돌아버린 맛집이다. 우흇. 기장 본점에서 맛있게 먹고, 어디 또 없는가 했더니 우리 동네에도 있는게 아닌가! 정말 미쳤네
우리 동네에 있는데 여기를 몰랐다니 진심 억울합니다. 기장, 울산, 범어사에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 동네야! 미쳤어. 매일 가야지~ 행복합니다.
- 주소 : 부산 금정구 금강로 752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 라스트 오더 21:00
- 주차장 : 건물 1층, 20여대
- 규모 : 한층 전체, 50여명
- 추천 이유 : 얼큰한 국물에 소고기 샤브샤브와 쫄깃한 손칼국수가 미쳤다
일단 가성비가 미쳤습니다
8천원에 소고기 등심 주고요. 손칼국수 주고요. 다 먹고 볶음밥까지라니 이 혜자 구성 뭘까나요? 양도 적당하게 좋습니다. 탄순화물에 단백질에 우~ 조합 좋구요. 고기 부족하면 추가하고~ 면이랑 밥도 부족하면 더 시켜시켜. 많이많이 드세요. 왜냐하면 꿀맛이니까요.
매운맛을 좋아하는 우리인데, 여기는 매운맛이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단순하고, 얼크니라는 말이 너무 잘어울리는 맛집이다. 샤브샤브 국물 한국물 하면 크으 하는 아재 소리가 그냥 나오는 곳이고, 이게 참 맛있게 매워서 그 중독성이 어마어마하다. 당연히 매운맛, 덜매운맛 있으면 매운맛이지! 하지만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들과 오면 조금 단계를 낮춰주자. 이게 바로 배려하는 사회입니다. 호호. 배고프니까 사리만두도 하나 시켜먹자~
얼크니손칼국수 찬양
처음에 육수가 끓으면 소고기를 살짝만 익혀서 간장 와사비 소스에 찍어서 먹어준다. 와 이게 사는 맛이지, 약간의 매운맛이 더해졌고 맵지는 않다. 소고기가 얼마나 맛있게요. 그리고 미나리와 버섯. 참 나는 편식쟁이라서 미나리도 버섯도 평소에 찾아 먹지는 않는다. 여기는 예외 맛집 인정이요. 미나리랑 버섯의 식감과 향이 너무 좋아서 이 샤브샤브 육수랑 진짜 참말로 잘 어울린다. 그냥 먹으면 으 뭐야 하고 안 먹을텐데, 얼큰한 육수 맛이 더해지니 미나리와 버섯이 더 생생이 살아난다고 할까. 고기랑 미나리, 고기랑 버섯, 따로 먹든 어떤 방법으로 먹어도 맛있다는게 정말 나를 즐겁게 한다. 이번에는 이렇게 먹어볼까? 아니면 저렇게 먹어볼까. 너무 맛있고 좋다.
고기를 어느순간 다 먹어버리고, 아쉬움이 느껴지면 고기를 추가하자. 우리는 사리 만두를 추가했기에 그냥 먹었다. 다음에는 단백질을 더 채워볼까 싶다. 아니 아무튼 고기를 다 먹었으면 칼국수를 먹어야지. 육수를 끓여서 칼국수 면을 넣어 익혀주자. 나는 면덕후인데 비해서 칼국수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아니 않았다. 여기서 칼국수 먹고부터는 어딜 가든 칼국수 집만 봐도 군침 줄줄 흘리는 칼국수로프의 개가 되어버렸다. 하하.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여기 가게 이름이 왜 얼크니손칼국수이겠는가. 샤브샤브 국물과 칼국수의 조합이란 미친 조합이니까 그렇지. 면을 한젓가락 집어들고 후루룩 하면, 크으으 이 얼큰함과 이어지는 칼국수 특유의 쫄깃함이 정말 이건 끝도 없이 먹을 수 있겠다. 배를 터져버리자 응 오늘이 마지막이로구나. 행복했다. 바이바이.
고기를 먹고 칼국수도 먹고 하다보면 이제 매운맛이 점점 중첩되서 코도 훌쩍이게 되고 혀도 고통을 받는다. 하지만 매운맛에 중독된다는건 그렇게 매운맛에 당하면서도 어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구나 하면서 계속 먹는거지. 매운 음식 챌린지를 보면서 어유 저런걸 왜 고통받으면서 먹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운거 먹을때는 그런 감성이 있다.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고 땀도 좀 흘리고 하면 뭔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풀리고 하는 그런 맛이 있다. 나도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이상하게 불닭볶음면이나 땡초돈까스가 땡겨서 꼭 찾아 먹고는 했는데. 호호.
고기랑 칼국수 다 먹었어? 어 그러면 볶음밥~ 이 혜자스러운 구성이 무려 8천원! 빠밤 지금 주문하세요~는 아니고 볶음밥 해달라고 하면 국물이랑 건더기를 거의다 빼내고 냄비만 들고가셔서 찹찹 잘 볶음밥 만들어서 주시니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다. 이전에 기장에 갔을때는 멋모르고 막 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볶음밥을 거의 못 먹었는데, 오늘은 다르다 알지? 완전 볶음밥 먹고 햄볶는거다. 음 꿀맛탱
얼큰한게 땡기는데 고기도 좀 먹고 싶고 칼국수도 먹고 싶고 이러면 바로 가야지. 우리 동네라서 뭐 멀리 안가도 이런 맛집이 있다는게 행복하네. 좋다. 비가 주르륵 오면 생각날듯. 얼큰하게 칼국수 한사바리 땡기네? 친구야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끝
[취미 생활/카페 투어] - 범어사 카페 추천, 산속에 토끼가 커피 마시러 카페 쉐이드(Cafe SH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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